마산공고 출신 넋 기리고자 학교 본관 서편에 공원 조성 강융기·서대호 흉상도 설치마산공고에 민주열사·천안함 피격 전사자 기리는 추모공원2024. 10. 11 by 최석환 기자 2024. 10. 11 by 최석환 기자

3.15의거 희생자 강융기 열사 친동생 강재락 씨가 11일 오후 마산공고 본관 서편에 마련된 동문 추모공원에서 헌화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최석환 기자
마산공업고등학교 교정에 동문 출신 3.15의거 희생자와 천안함 피격 전사자를 기리는 추모공원과 흉상이 들어섰다. 마산공고 제37대 총동창회는 11일 오후 2시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 마산공고에서 추모공원 조성 기념식과 흉상 제막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3.15의거 희생자 고 강융기 열사와 천안함 피격 사건 전사자 고 서대호 중사 유가족을 비롯해 주임환 3.15의거기념사업회장, 윤공용 천안함재단 이사장, 최원일 326 호국연구소장(전 천안함 함장) 등이 함께했다. 마산공고 총동창회는 3.15 의거 때 희생된 강 열사와 천안함 피폭 사건으로 나라를 지키다 숨진 고 서 중사 넋을 기리고자 학교 동의를 얻어 본관 서편에 추모공원을 만들었다. 여기에 총동창회와 천안함 재단 지원으로 제작된 두 사람 흉상도 나란히 설치했다. 강 열사는 1959년 마산공고 입학생으로 2학년 때인 이듬해 3월 15일 이승만 정권 시절 자행된 정·부통령 부정선거에 항거했다. 그러다 복부에 총상을 입고 병원 치료 도중 사망했다. 서 중사는 2005년 마산공고에 진학해 2008년 졸업했으며, 2009년 해군 부사관 224기로 입대, 천안함 내연사로 군 복무하다 2010년 3월 26일 북한 어뢰 공격으로 숨졌다. 조대익 마산공고 총동창회장은 “이분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잊히지 않고 우리 모교 후배에게 영원히 기억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추모공원이 고귀한 희생을 기억하고 우리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11일 오후 마산공고 본관 서편에 마련된 동문 추모공원에서 흉상 제막식이 열리고 있다. /최석환 기자 이날 행사에 참석한 유가족들은 추모공원 조성과 흉상 제작에 반색했다. 강 열사 친동생 강재락 씨는 “이런 자리를 만들어줘서 고맙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많은 도움을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서대호 중사 아버지 서영희 씨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준 많은 분과 기념식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했다. 서 씨는 또 ”천안함 폭침은 악의 축인 테러 집단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일어났고, 이 사건은 피눈물을 삼킨 유가족만의 일이 아니라 이 땅에 사는 우리 국민 모두의 일이기도 하다“며 ”지금 이 시각에도 세계 질서와 평화에 금이 가는 소리가 이곳저곳에서 들리는 만큼 강하고 행복한 나를 건설하기 위해 먼저 간 선배들의 용감한 희생정신을 가슴 깊이 새겨 우리 마산공고 동문 선후배들이 앞장서서 혼란스러운 이 난국을 극복하는 데 앞장서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강 열사와 서 중사들의 거룩한 뜻을 마산공고 재학생과 교직원 모두 되새기겠다고 밝혔다. 재학생 대표로 발언한 박성하(마산공고 2학년) 학생은 “선배님들의 흉상이 단순한 동상이 아니라 고귀한 정신과 희생의 상징으로 영원히 남기를 바란다”며 “숭고한 발자취를 가슴 깊이 간직하고, 선배들의 희생정신을 본받아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밝혔다. 박옥수 마산공고 교장은 “독재 정권의 총과 칼에 맞서는 결기 어린 열정의 함성과 평화를 파괴하는 무력에 대항하는 강인한 정신을 지녔던 두 젊은이의 삶은 반백 년 세월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시대를 초월하며 맞닿아 있는 듯하다“면서 ”강융기 열사가 지켜내려 했던 민주주의와 서대호 중사가 지키고자 했던 조국의 평화를 마산공고의 이름으로, 청사도의 이름으로 굳건하게 이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최석환 기자 출처: 경남도민일보 <기사 원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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