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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에서 쌓는 기술자의 꿈
 마산공업고등학교 3학년 신한 학생도 수능 시험 당일 평소처럼 작업복을 입고 집을 나섰다. 그가 향한 곳은 창원지역 우주항공·방산 분야 기업 실습 현장이었다.
“친구들이 긴장된 얼굴로 고사장에 들어갈 때 저는 공정 매뉴얼을 익히고 부품을 조립하고 있었죠.”
고교 재학 3년 동안 실무 중심 교육을 받으며 진로를 또렷하게 준비해온 그는 이미 자신만의 길을 걷고 있었다.
항공우주 산업은 흔히 멀게 느껴지지만 신한 학생에게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목표였다. 어릴 적부터 ‘정해진 것’보다 ‘새로운 것’을 만드는 데 흥미를 느꼈다. 사람들이 아직 만들지 않은 로봇을 상상하고 직접 만들기도 했다.


중학교 시절 일론 머스크의 ‘화성 이주 프로젝트’를 접하면서 그의 관심은 지상에서 우주로 확장됐다.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인공지능을 공부하며 자신이 만든 로봇과 유사한 기술이 실제로 개발되고 있다는 사실에 큰 자극을 받았다.
그는 마산공고 전기과에 진학해 로봇 코딩 프로젝트와 동아리 활동으로 실력을 키웠다. 자신이 만든 로봇이 학교 행사에서 주목받은 경험은 진로에 대한 확신을 더 키웠다.
학교 프로그램으로 항공우주·방산 기업을 견학하며 확신은 더욱 단단해졌다. 위성 관련 부품을 생산한다는 소개에 “이건 놓치면 안 되겠다”고 결심했다. 채용 공고를 보고 곧바로 지원했고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했다. 현재는 실습 현장에서 실제 생산 과정을 하나씩 습득하고 있다.
“내가 설정한 조건이 그대로 제품에 적용되고 세심한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쳤을 때 뿌듯함은 크고 깊었어요. 단순한 실습이 아니라 진짜 기술자의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는 기술을 현장에서 익혀가며 ‘더 공부하고 싶다’는 확신이 들면 대학 진학도 고려할 계획이다. 진학 속도에 삶을 맞춘 게 아니라 내 속도에 진학을 맞춘 것이다.
“방식만 다를 뿐 모두 미래를 준비하고 있어요. 그 준비가 누군가에게 공부라면 저에게는 기술이겠지요.”
/문정민 기자 (2025.12.22)
출처 : 경남도민일보(https://www.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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